전체 글23 우리가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산다면 행복할까? 로이스 로리의 장편소설. ‘기억 전달자’를 읽었다. 1993년 미국에서 출간된 청소년 소설인데 한국에는 ‘잃어버린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가 2007년 비룡소에서 원제와 같은 의미의 ‘기억전달자’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여러 감정들을 찾아 나서는 열두 살 소년 ‘조너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억 전달자’를 읽고. 안전함을 위해 통제되는 사회 어떤 사회가 있다. 전쟁, 차별, 가난, 고통도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의 ‘커뮤니티’ 안에서 ‘모두 같음’을 유지하는 사회이다. ‘모두 같음’이란 말에 기시감이 들긴 하지만, 차별 없이 모두 평등하다니 그리 나쁘지 않게 들린다. 이 곳의 아이들은 똑같은 가족의 시스템 안에서 똑같은 교육을 받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았을.. 2022. 12. 22. 더보기 2022년 겨울 그림책 '빨간 썰매’를 출간하고. 깡촌에 살았던 어린 날, 제대로 된 썰매가 없어 비료 포대 안에 짚을 넣고는 뒷산으로 또는 앞산에 올라 썰매를 탔다. 나무와 부딪칠 뻔 한 적도 있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다 넘어진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썰매를 타는 즐거움은 겨울이 주는 선물이었다. 이제 도시화 되고 산은 한쪽으로 밀려난 듯하다. 산이 있고 언덕이 있어도 썰매를 탈 장소를 찾는 것이 내 어린 날보다 여의치 않은 지금이다. 지금은 모두 도시 한 쪽에 만들어진 썰매장에서 돈을 지불하고 썰매를 탄다. 그림책 '빨간 썰매’를 출간하고.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날 썰매를 탔던 추억 2022년 12월 10일 그림책 ‘빨간 썰매’가 집에 도착했다. 썰매를 끌고 무작정 올라간 눈 덮인 언덕에서, 산으로 둘러싸인 세명대의 산자락에서, 넓은 비행장으.. 2022. 12. 22. 더보기 자연을 그린 예술가 노은님-덤덤한 표현속에 뭍어났던 진정성 HAW-Hamburg 대학은 국립조형예술대학이다. 내가 공부한 조형미술학부는 본관 건물과 뚝 떨어진 작고 한가한 강가에 자리 잡고 있었고 디자인과 관계된 학부와 의상과 관계된 학부로 크게 나누어져 있었는데 디자인과 안에는 내가 전공했던 일러스트레이션 외에도 애니메이션, 만화, 시각디자인, 캘리그라피와 타이포그래피, 컴퓨터그래픽, 게임디자인 등의 여러 분야가 있었다.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도 여러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있어, 학교에서 주어지는 모든 수업을 스스로 선택해서 듣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공하면 되었다. 학년과 관계없이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교수의 수업은 늘 학생이 많았다.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미술 과목을 가르쳤던 한국인 교수님 노은님 선생님께 미술을 배우다 수업안에는 예술 쪽과.. 2022. 12. 21. 더보기 생태계. 모든 생명이 살아가는 이곳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평소 환경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 한해 환경에 관한 수업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할 기회를 가졌다. 하면 할수록 알게되는 방대한 양의 환경문제와 그것에 관한 이야기. 알면 알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진실들이 있었다. 지구 온난화, 탄소발자국, 무너지는 생태계, 환경오염, 플라스틱 쓰레기등등등…… 나는 환경운동가가 아니다. 그래도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좀 더 고민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태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사라져가는 생명들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여러가지 영상을 보게되었다.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가진 유투브에 없는 정보야 없겠지만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많은 영상이 있을줄은 몰랐다. 생태계에 관한 영상을 보니, 지난 50년간 지구에 사는 생물의 종류가 68.. 2022. 12. 21. 더보기 황새와 두루미는 어떤 차이점과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하늘을 날고 있는 황새와 두루미는 얼핏 보기에는 하얀색 큰 날개와 긴 다리, 부리 등이 비슷해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황새의 경우 암수 모두가 검은색을 띤 날개의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하얗지만, 두루미는 날개 안쪽 둘째날개깃과 셋째 날개깃만 검은색이고 나머지는 하얀색이다. 다리도 황새는 붉은색의 다리 색을 띈다면 두루미는 검은색이다. 황새의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목의 아랫부분에 있는 것은 길어서 위 가슴을 덮고 있지만 두루미는 머리 꼭대기에 피부가 드러나 있어서 붉은색이 보이고 이마와 목에 걸친 부위가 검은색이다. 생활 방식도 다르다. 황새는 육식성이며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주로 나무위에서 생활하는 반면, 두루미는 잡식성이며 나무에 앉지 못하고 주로.. 2022. 12. 12. 더보기 좌충우돌 김장하기.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김장을 해야하나? 11월 중순쯤, 갑자기 영하 5도의 추위가 왔다. 이런 추위에도 배추는 괜찮지만 무는 얼기 때문에 뽑아서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 늘 김장하기 바로 전에 밭에서 무를 뽑아서 무잎은 비닐하우스에 걸어 시래기로 말리고 무는 채썰기 해 양념 속에 넣었었다. 아직 김장할 계획은 없었지만 늘 하던 대로 잎은 잘라 걸어놓고 무만 상자에 담아 얼지 않는 곳에 두었다. 무에 바람이 들지 않으려면 땅에 묻어야 한다는 어머님 말씀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땅에 묻었지만, 이미 바람든 무는 아삭한 단맛을 잃고 퍼석하고 밍밍한 맛이 났다.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는 풍성하게 잘 자랐지만 진딧물이 새까맣게 뒤덮여 거의 다 뽑아 버렸다. 잘 씻으면 괜찮다는 말도 들었지만 수천마리? 의 진딧물이 뒤덮인 배춧잎을 보는 것도 징그러웠고 만지기는.. 2022. 12. 11. 더보기 2022년 삼태산이 보이는 산골마을에도 첫눈이 오다. 2022년 12월 6일,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 석간동 마을에 첫눈이 내렸다. 여기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은 주로 마늘과 양파, 고추와 수수. 메주콩농사를 짓는다. 우리 집 앞으로는 마늘밭과 수수밭이 있고 그 뒤로는 작고 아담한 산이 더벅머리같이 쭉 뻣은 소나무들을 이고있다. 우리집 오른쪽으로는 석간동마을이 있고 그 뒤로 제법 큰 삼태산이 보인다. 삼태산이 보이는 석간동 산골마을에도 첫눈이 오다.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소리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오면 이곳의 들판과 앞산은 제법 운치있는 겨울 경치를 만든다. 지금 모든 것이 하얀색으로 덮이고 있다. 따뜻한 거실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하얀 풍경이 좋아 추운 겨울도 기다리게 된다. 갑자기 밖이 털털거리는 소리에 시끄러웠다. 이건 .. 2022. 12. 9.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 최신글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